미국이 유럽산 추가 제재 품목 발표한 것도 금값 상승 거들어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전일에 이어 또 뛰었다. 이틀 연속 금값이 치솟았다. 미국이 유럽연합에 대한 관세제재 검토대상 목록을 추가한데다 유럽중앙은행과 미국 연준에 비둘기적 인물들이 진입하게 된 것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며 금값을 끌어올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1분 기준 8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21.20 달러로 0.94%나 상승했다. 전일 비슷한 시간에도 금값은 1.91%나 폭등했는데 이날 또 뛰었다.

전일엔 미-중 무역전쟁 휴전 효과 약화, 에어버스에 대한 유럽연합의 보조금지급건과 관련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분쟁 가능성 등이 금값을 폭등시켰는데 이날에도 금값이 또 급등했다. 이날엔 미국이 유럽연합 제재 관련 추가 관세 목록 발표,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에 새 비둘기적 인물 진입 소식 등이 금값을 상승케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는 올리브, 이탈리아산 치즈, 스카치 위스키 등 관세 부과 검토대상 유럽제품 추가 목록을 발표하면서 미국-유럽연합 간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됐다. 또한 ECB 차기 총재에는 경기부양 지지론자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가 내정됐다. 아울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경제참모였던 주디 셸턴, 월러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부총재를 연준 이사로 발령했다. 유럽중앙은행과 연준에 새 비둘기적 인물들이 투입되기로 결정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졌다. 이같은 미-유럽연합 무역분쟁 우려 지속, 유럽 및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 확대 등이 이날 금값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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