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로봇 분야에만 300만명 부족...중국 경제성장 낮출 우려 커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의 기술인력 부족이 중국 경제성장의 저해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가 지적했다.

5일 국제금융센터 속보에 따르면 4일(미국시간) 블룸버그는 "중국의 경우 서비스업 비중 확대라는 새로운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인력은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자료에 의하면 2010년 이후 중국 경제는 2가지 커다란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경제활동인구 감소와 서비스업 중심 산업구조의 재편이 지속되는 추세다.

특히 2013년부터 서비스업 비중이 제조업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업 비중 확대라는 새로운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기술인력 부족은 향후 중국의 경제성장과 생산성 향상, 혁신개발 등이 구조적 요인에 의해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진단이다.

중국 랴오닝성 반도체 기업 연구원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랴오닝성 반도체 기업 연구원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블룸버그는 고용대행업체 헤이즈 PLC의 조사를 인용해 "중국에서 필요한 기술인력 확보를 확신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30%를 나타내, 2018년의 18%에서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도 2020년까지 로봇 분야에서 300만명의 기술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등교육 부문의 대규모 투자를 시행 중이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간 대졸자 수는 330만명에서 2880만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145억달러의 실업보험 재원을 1500만명의 직업 재교육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일부 대학교는 실용적인 기술교육 중심의 전문학교로 전환할 예정이며, 당국에서 주도하는 산학협력도 확대하는 추세다.

하지만 필요한 기술을 갖추지 못해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청년층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등 기술인력 확대 정책의 실효성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