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 둔화 · 향후 경제 불확실성 등이 영향

미국 버지니아주 주택단지 모습. /사진=곽용석 기자.
미국 버지니아주 주택단지 모습. /사진=곽용석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매매 둔화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 전국적으로 임대 아파트 수요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부동산정보회사 리얼페이지(RealPage)가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신규 임대아파트 입주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보고서는 2018년 2분기 95.4%에 비해 수요 급증으로 전국 점유율이 95.8%에 달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와 휴스턴에서는 특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신규 건축가구 수 대비 입주자 수는 3배나 많게 몰려들기도 했다.

중소규모 도시인 노스캐롤라이나 월밍턴의 경우 임대료가 7.4%로 가장 높게 올랐으며 앨라배마 헌츠빌이 6.4%로 다음을 이어갔다.

임대 아파트 건설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대부분 고소득층을 위한 상품이어서 저렴한 임대료 시장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고 이 기관은 평가했다. 임대수요가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시카고에서는 투자자들이 콘도를 사들여 임대아파트로 개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택시장의 매수자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주택에 대한 매도자들의 희망가격은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으며, 기존주택 분양물량은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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