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회증언 앞둔점, 미-중 무역협상 우려 속 자재주 추락 등이 증시 압박...3대 지수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8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러셀2000 지수도 떨어졌다. 기술주 비관론 속에 애플 및 반도체섹터, FAANG의 주가 부진이 주목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806.14로 115.98포인트(0.43%)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75.95로 14.46포인트(0.48%)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98.38로 63.41포인트(0.78%) 내렸다. 이밖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61.39로 14.24포인트(0.90%) 낮아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파월 연준 의장의 상하원 증언을 앞둔 점, 애플의 주가가 비관론 속에 급락한 점, 미-중 무역협상 우려 속의 자재섹터 급락 등이 주목받은 하루였다"고 전했다.

또한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글로벌 증시 전망을 하향한 것도 이날 미국증시엔 부정적이었다. 모건스탠리는 주요국 성장세 약화 우려를 반영해 글로벌 증시전망을 낮췄다.

이날 월가 주요기관들의 기술주 관련 부정적 진단도 주목받았다. 특히 로젠블렛은 "애플의 경우 향후 6개월~1년간 펀더멘털 부진이 우려된다"면서 애플 관련 매도 리포트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또한 번스타인은 "미국증시 기술업종의 밸류에이션이 15년래 가장 높은 수준에 있는 반면 주요 기술업체의 실적은 약화될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칩, 기술주들의 약세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의 페이스북 로고. /사진=AP, 뉴시스.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의 페이스북 로고. /사진=AP, 뉴시스.

이에 애플과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기술주 대표집단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대부분 떨어졌다.

CNBC는 애플의 주가가 2.06%나 떨어지면서 미국증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증시는 이틀연속 하락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77% 떨어졌다. 주요 반도체 종목을 보면 램리서치가 1.22%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칩(-1.40%) 엔비디아(-1.88%) 브로드컴(-2.72%) 텍사스인스트루먼트(-0.71%) 어플라이드 머티리얼(-1.21%) 인텔(-0.54%) 자일링스(-0.16%) 등이 하락했다.

미국 대표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주 모임인 FAANG의 주가 흐름을 보면 아마존만 0.48% 올랐을 뿐 페이스북(-0.33%) 애플(-2.06%) 넷플릭스(-1.15%) 구글의 모기업 알바펫A(-1.40%) 등은 모두 떨어졌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미-중 무역협상 우려 속에 자재 섹터가 1.06%나 하락해 주목받았다. 커뮤니케이션 섹터도 0.89% 떨어졌다. IT섹터는 0.73% 내렸다. 부동산 섹터는 0.37% 오르면서 11개 섹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여러 불안 요인이 존재한다"고 전한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화웨이 직원들이 중국군과 연관돼 있다"고 보도, 미국 반도체 등 관련주에 악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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