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證 "장기화 땐 韓 반도체생산 차질 우려"…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일본 도쿄 항구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항구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대응해 정부가 미국 등 우군을 동원해서라도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일 "지금 한국 증시 전반의 가장 큰 독립변수는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로, 반도체 서플라이체인 주식들의 하락폭이 컸다"며 "이 상황이 단기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의 일부라인 가동중단 시나리오 현실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의 근본 문제점을 건드리지 못한다면, 3종 핵심소재 또는 그 외 일본의존도가 높은 소재의 국산화·수입선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것도 시간이 수년은 걸리는 이슈라면 남은 것은 우리도 일본에게 상응하는 반격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생산차질로 인해 또 다른 피해자 즉, 미국 등의 스마트폰, PC 등 IT공급체인의 반도체 수요자를 이 싸움에 끌어당기는 방법이 있다"며 "예를 들어 미국의 애플, 컴퓨터 업체에 향후 반도체 공급 차질 가능성을 알려 미국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김 센터장은 "NHK는 '공작기계, 탄소 섬유 등 규제 확대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다"면서 "일본 TBS방송의 여론조사에서도 반도체소재 수출 규제 조처에 대해 58%가 타당하다고 답변했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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