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증언 하루 앞두고 3대 지수 혼조...3M 추락 속 다우존스 지수는 홀로 하락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9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 S&P500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하루 앞둔 점이 미국증시 흐름을 엇갈리게 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속에 FAANG주와 반도체 주가가 회복된 것이 주목받았다. 특히 전일 기술주 관련 비관적 흐름을 주도했던 애플과 램리서치의 주가 반등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783.49로 22.65포인트(0.08%) 하락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79.63으로 3.68포인트(0.1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41.73으로 43.35포인트(0.54%) 올랐다.

CNBC는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하루 앞둔 점이 미국증시 다우존스 지수를 하락케 하는 등 증시 흐름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미국-중국 협상단이 전화 통화를 하는 등 무역협상 기대감이 다시 나타난 것은 반도체, FAANG 주의 흐름을 회복시키면서 나스닥 등 다른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우 존스 종목 중에서는 3M의 하락이 눈길을 끌었다. 3M의 주가는 2.06%나 급락하며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 중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RBC가 3M에 대해 사업전망이 불확실하다면서 투자의견을 하향한 것이 주가에 반영됐다.

이날 반도체 종목들은 반등했다. 노무라가 AMD에 대해 "사업전망이 긍정적"이라면서 목표가를 상향한 데다, 이날 미-중 무역협상단 전화 통화 소식이 반도체 주가를 견인하는 요인이 됐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75% 상승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램리서치(+0.93%) 마이크로칩(+1.47%) 마이크론 테크(+2.33%) 브로드컴(+0.21%) 엔비디아(+0.06%) 웨스턴디지털(+3.23%) 자일링스(+1.22%) AMD(+3.46%) 등의 상승이 눈길을 끌었다.

전일엔 번스타인이 "미국 기술업종의 밸류에이션이 15년래 가장 높은 수준에 있고 주요 기술업체 실적 악화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반도체 업체 램리서치를 비롯한 칩, 기술주의 약세가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77% 하락하고 램리서치의 주가도 1.22%나 하락했지만 이날엔 이들 반도체 주가가 반등했다.

또한 이날엔 넷플릭스, 애플 등의 개별 호재 속에 이들이 포함된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상승한 것도 뉴욕증시 상황을 전일대비 호전시켰다.

전일엔 애플의 주가가 2.06%나 추락한 것이 미국증시 전반을 악화시킨 바 있다. 특히 로젠블렛은 "애플의 경우 향후 6개월~1년간 펀더멘털 부진이 우려된다"면서 애플관련 매도 리포트를 내놔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날엔 달랐다. JP모건이 애플의 목표주가를 239 달러로 상향한다고 했고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도 애플엔 호재였다. 또한 아마존의 경우 프라임데이 행사를 앞두고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3'에 대한 시청자수 급증이 호재였다. 이런 가운데 FAANG 종목들이 전일의 하락세를 딛고 껑충 올랐다. 페이스북이 1.76%, 아마존이 1.84%, 애플이 0.61%, 넷플릭스가 1.00%,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가 0.67% 각각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증언을 앞두고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애플과 램리서치가 전일의 급락세에서 탈출한 것이 눈길을 끈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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