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일부 현물가격 지난 3월 이후 오름세"...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0일 장초반 또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36분 현재 전일 대비 1.88% 상승한 4만595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각 3.72% 뛰어오른 7만2400원을 기록하며 7만원대를 회복했다. 두 회사는 전날에도 각각 1.58%, 3.56% 상승 마감했었다. 반도체 현물가격 상승과 감산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간밤 미국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2.33%), 웨스턴디지털(+3.23%) 등 반도체주가 상승한 것도 국내 반도체업종에 힘을 보탰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3사는 이미 지난 분기 실적발표 때 감산 또는 생산라인 효율화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챔버(전공정이 이루어지는 공간) 관리를 통해 생산라인 효율화를 추진 중이며 SK하이닉스는 M15 가동을 늦춰 웨이퍼 투입량을 –10%까지 축소할 예정이다. 마이크론 테크도 웨이퍼 투입량을 -5%에서 -10%까지 축소하기로 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감산효과가 반영되면서 3D TLC(트리플 레벨 셀) 제품의 현물가격은 지난 3월 중순 11.05달러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현재 12.70달러까지 14.9% 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 도시바의 정전사고 이후 비자발적 감산이 이뤄져 기존재고가 소진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점적 사업자가 감산할 경우 시장가격이 큰 폭 상승하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이나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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