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삼성생명 제외한 전 보험사 목표주가 하향"…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보험사들의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전망도 주목받고 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2분기 7개 생명·손해보험사 합산 순이익은 83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9% 감소할 전망"이라며 "부동산 매각이익 반영이 예상되는 삼성생명을 제외한 전 보험사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우선 5개 손보사의 합산 순익은 45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3% 감소할 전망이다. 회사별 순익 전망치는 삼성화재가 전년동기 대비 43.1% 감소한 2074억원, DB손해보험 982억원(-48.3%), 현대해상 781억원(-48.1%), 메리츠화재 621억원(-1.6%), 한화손해보험 116억원(-77.8%)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개 생보사의 합산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51.8% 감소한 3706억원을 제시했다. 삼성생명은 전년동기 대비 15.9% 감소한 3280억원, 한화생명은 87.7% 급감한 479억원을 추정했다.

오 연구원은 "실손보험 중심의 청구건수 증가로 장기 위험손해율 악화폭이 확대됐는데, 비급여 관리 대책의 강화 대비 비급여의 급여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위험손해율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올해 5개사 합산 순익은 1조 8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우 부진한 2분기 실적이 최악의 투자 센티먼트를 야기한 만큼, 주가는 이미 바닥선이라 판단한다"며 "실적악화를 반영해 삼성생명을 제외한 전 보험사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 연구원은 "업종 매력도는 낮지만, 주가 바닥 관점에서 삼성화재와 DB손보를 추천한다"며 "회사별 적극적인 투자이익 시현을 통해서 올 하반기 보릿고개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날 보험업종 주가는 오전 10시 58분 기준 삼성생명은 전일대비 0.25% 상승한 8만원, 한화생명은 0.17% 오른 3000원, 삼성화재는 0.38% 상승한 26만1000원, 현대해상은 0.37% 오른 2만7050원, 한화손보는 0.67% 상승한 3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DB손보는 3.14% 급락한 5만2500원, 메리츠화재는 0.26% 하락한 1만9500원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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