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마이너스 전환 땐 미국 경기침체 예고"

미국 신규주택 착공 모습. /사진=AP, 뉴시스.
미국 신규주택 착공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서울 주택 가격은 하락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세계 실질주택가격은 침체될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10일 신한금융투자는 "6월의 서울의 주택 종합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4% 하락해 5월의 0.11%하락보다 낙폭이 줄었다"면서 "하지만 댈러스 연준에서 발표하는 세계 부동산 실질가격 추이를 보면 연내 주택가격 상승률의 마이너스(-)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실질주택가격은 2008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2.89% 하락한 이후 낙폭을 줄여 2013년 1분기 -0.12%를 마지막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며 "이후 작년 4분기 수치는 0.08% 상승에 그쳤다"고 전했다. 작년 4분기 수치는 2013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그는 이어 "이 지표의 추이를 보면 상승세가 꺾인 후 어김없이 마이너스로 진입했던 만큼 연내 마이너스 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부동산 실질가격 지표는 미국 경기침체의 바로미터로 작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40~50년간 부동산 실질가격 상승률이 0% 이하로 떨어졌을 때 미국 경기는 대체로 침체를 맞이했다는 것이다.

곽 연구원은 "이 지표가 가진 미국 경기침체 예측력을 고려할 때 추적감시가 필요하다"면서 "댈러스 연준이 곧 발표할 1분기 세계 부동산 실질가격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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