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감산 효과로 가격 인상 기대"...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1일 장 초반 또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오전 9시 47분 현재 전일 대비 1.76% 상승한 4만6400원, SK하이닉스는 2.19% 뛰어오른 7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두 회사 모두 3거래일째 오름세다.

특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연일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12거래일간 연속 러브콜을 보내며 2000만주 가까이 사들였다. 이날 장 초반에도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을 중심으로 '사자'가 우세한 상황이다.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지난 8일 이후 이날 오전까지 4거래일째 매수 기조를 유지 중이다.

국내 코스피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두 회사의 주가 오름세는 간밤 미국증시의 반도체주 상승, 낸드플래시 공급량 감소로 인한 가격상승 조짐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70% 상승한 가운데 인텔(+0.96%), 마이크론테크(+3.75%), 텍사스인스트루먼트(+0.74%) 등이 각각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한 반도체 주요기업들이 일제히 감산에 나서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3사는 이미 지난 분기 실적발표 때 감산 또는 생산라인 효율화를 발표한 바 있다. 일부 외국언론은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가격을 10%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반도체 재료 수출규제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끼치는 실제 영향과 관계없이 수요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자극해 일단 재고를 늘리는 방향으로 구매 전략을 바꾸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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