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한화생명 실적 부진은 아쉬운 대목"...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비상장회사인 한화건설이 지난 10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증권계가 "한화건설의 순항이 한화의 실적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회사 측은 전날 설명회를 통해 "이라크사업 수금 정상화와 매출 가속화, 민자 개발사업 확대 등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안정적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 예상치로는 매출액 3조6500억원, 영업이익 3010억원, 수주 목표 3조4800억원을 제시했다.

11일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라크사업은 IS와의 종전 후 수금이 정상화되며 매출 가속화가 진행 중"이라며 "2017년 3.6억달러를 바닥으로 2018년 4.5억달러, 2019년 6.2억달러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전망과 함께 연계사업 수주도 기대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영업이익에 포함됐던 해외 공사현장의 일회성 환입 240억원을 제외하면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 프로젝트의 부실을 모두 정리한 이후 이라크 현장의 공사 진행률이 높아지며 이익체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자 선정 등을 포함하면 올해 수주는 5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한화건설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자체사업 및 한화생명의 실적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도 "한화건설의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한화생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한화는 오전 10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1.35% 상승한 2만6250원에 거래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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