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하반기 경영 목표 최우선은 수익성 강화"

부산항 컨테이너선들. /사진=뉴시스.
부산항 컨테이너선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기업들이 하반기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기업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를 가장 우려되는 세계경제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11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약 54%에 이르는 응답자가 하반기 세계경제는 상반기보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기업들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가 꼽혔다. 전체 응답기업 중 7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등 선진국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및 정치적 리스크'라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5.9%로 조사됐다.

2019년 국내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 중 59.8%가 '2%대 초반'으로 예상했고 그 외 '2%대 중반' 37.3%, '2%대 후반' 2.0%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기업 중 94.0%가 최저임금 인상 속도에 대해서 '조절이 필요하다'(다소 필요하다 48%, 반드시 필요하다 46%)고 응답했다.

한편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규제개혁'이라고 지적한 기업이 4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R&D투자 강화(23.2%), 노동 개혁(12.1%)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기업활동의 우선순위로는 61.4%가 '수익성 향상'을 꼽았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내외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한편 민간주체들의 심리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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