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전략적 협력위한 회담 연속 개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러시아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 방안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 요구 대신 북한과 시리아 관련 협력을 제시했다.

러시아 관영언론 타스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교부차관은 10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호감과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강조해 왔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재제를 해제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은 미국 내에서 반대여론을 초래해, 2016년 대통령선거에서의 러시아 개입의혹이 확산됐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으로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하는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미국 등 서방국가들로부터 경제재제를 받고 있다.

랴브코프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개선 희망발언을 언제나 환영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런 좋은 의도가 결과적으로 충분히 실행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의 분위기에서 이른바 러시아 문제를 자신들의 국내정치에 활용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지나치게 야무진 접근일 것"이라고 말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증진시키는 대안으로 러시아와 미국이 시리아, 북한,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협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타스는 랴브코프 차관과 데이비드 헤일 미국 국무부 차관이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양국의 광범위한 전략적 협의를 한다고 전했다. 양국은 오는 17~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략적 안정에 대한 정식회담을 갖는다고 타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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