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이틀 연속 금리인하 시사했으나 물가지표 호조로 금리인하 폭에 의구심 생겨

골드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골드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1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전일의 폭등세를 뒤로하고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일 '7월 금리인하'를 시사했으나 이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호전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금리인하 폭이 작아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자 금값 흐름이 하루 만에 꺾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3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08.90 달러로 전일 대비 0.25% 하락했다. 전일 비슷한 시각엔 금값이 1.4% 이상 폭등했는데 이날엔 약세로 돌아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7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데 이어 이날에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7월 금리인하를 재차 시사했다. 전일엔 파월의 금리인하 시사에 금값이 크게 올랐는데 이날엔 파월의 금리인하 의지 재확인에도 금값이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0.0% 상승 예상)를 웃돌자 연준이 향후 금리를 내리더라도 금리인하 폭이나 금리인하 횟수가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 금값을 압박했다. 이날 금의 단기대체재인 달러가치가 절상된 것도 금값엔 악재였다. 소비자물가지수 호조 속에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13으로 0.03% 상승했다. 전일의 경우 달러인덱스는 0.39%나 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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