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은 연일 금리인하 의지 표명...그러나 미국 CPI 호전 등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뱅크 오브 아메리카 본점 ATM. /사진=AP, 뉴시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본점 ATM.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1일(미국시각) 뉴욕에서는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인하 의지 재확인에도 국채금리가 뛰고 금융주들이 급등해 주목받았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2.14%로 전일의 2.06% 보다 수직 상승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1.86%로 전일의 1.83% 보다 높아졌다.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가득하다"면서 금리인하 의지를 표출한데 이어, 이날에도 상원에 출석해 "미국 경제의 좋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며 금리인하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파월의 연일 금리인하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10년물 국채금리는 폭등하고 2년물 국채금리도 상승하면서 파월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또한 이 같은 국채금리 반등 속에 미국증시 금융주의 주가도 더불어 급등했다.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골드만삭스(+2.61%) 뱅크오브아메리카(+1.17%) 씨티그룹(+0.67%) JP모건체이스(+0.96%)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CNBC는 "JP모건체이스의 주가가 0.96%나 오르면서 뉴욕증시 다우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SVB파이낸셜(+2.08%) 등 일부 지역은행의 주가도 활짝 웃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상승, 시장 예상치(0.0% 상승 전망)를 웃돈 것이 금리인하폭 축소 우려로 이어졌다. 아울러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될 경우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될 수 있다"고 전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UBS 등이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전한 것도 주목받았다. 이같은 요인들이 이날 파월 발언을 잠재우고 국채금리와 금융주를 급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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