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당분간 금투자에 유리한 환경 조성돼"

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당분간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제금값도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12일 NH투자증권은 국제금값 관련 리포트에서 "금 수익률은 올해 약 +10%를 기록 중이며 금값은 지난해 8월 저점인 온스당 1160.78달러 대비 현재 20%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1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8시 55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국제금값은 온스당 1408.10 달러로 전일 대비 0.10% 상승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6월 이후 금 투자 매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포트에 의하면 미 국채와 달러, 일본 엔 등과 같은 안전자산인 금은 무이자자산이다. 석유와 구리처럼 달러로 표시돼 거래된다. 따라서 따라서 금값의 방향성은 금리, 달러 등과 마이너스(-)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미국 달러의 가치가 상승할 경우 금값은 대체로 하락하게 된다.

또한 금은 안전자산이나 이자가 발생되지 않는 탓에 국채나 달러보다 후순위로 여겨진다. 하지만 독일, 일본 등의 국채 금리가 0%를 밑돌기 시작한 2016년부터는 안전자산 내에서 금의 위상이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6년 이후 국제금값 상승률은 전 세계 마이너스금리 채권 규모 확대와 비슷한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한 만큼 글로벌 마이너스금리 채권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국제금값 상승세를 지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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