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높고...글로벌 채권지수 편입으로 편입비중 대폭 확대

중국 위안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중국 위안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위안화 채권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인의 중국 채권 투자 규모는 총 1조 6861억 위안으로 6월에만 417억 위안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중국 채권시장에 몰려들었다. 7개월 연속 외국인들의 중국채권 투자 확대가 지속되며 중국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비중은 2017년 6월 1.92%에서 지난 6월 3.08%까지 확대됐다.

외국인들이 중국 채권시장으로 몰려드는 이유는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 채권시장 규모는 세계 3위 수준이지만 GDP(국내총생산) 대비로는 미국, 유럽, 일본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어서 추가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염지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성 이외에도 ▲안정적인 금리 수준 ▲4월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 ▲위안화 가치 상승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중국의 경기 회복세 지연이 중국 채권의 매력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중국의 경기 둔화세가 지속될 경우 중국 정책당국은 통화정책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통화완화 정책 속에서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및 유동성공급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중국 채권 금리도 완만한 하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그는 이어 "글로벌 수급 환경도 우호적"이라며 "지난 4월 중국 채권시장이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채권지수에 편입된 후 향후 20개월간 편입비중이 지수의 6% 수준까지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TSE 러셀 지수, MSCI 신흥국 다원화 채권 지수에도 편입될 가능성이 있어 중국 채권시장의 매력도는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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