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열 "가격반등 제한적이면 업계 구조조정 가능성"…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삼성전자 딜라이트 홍보관의 반도체 관련 전시물.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딜라이트 홍보관의 반도체 관련 전시물.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상상인증권이 12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8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최근 도시바 NAND 공장 정전과 일본의 핵심 소재 수출 규제 등의 여파로 반도체 업계가 감산에 돌입하면서 가격상승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Micron) 모두 DRAM(점유율 90%이상) 5~10% 수준의 감산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NAND도 마찬가지로 감산이 진행 중인데, 도시바 정전 영향이 2개월 정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1위인 삼성도 NAND 재고가 너무 많아서 불가피하게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어쨌든 과점화된 메모리업체가 전부 10% 내외 수준의 감산을 몇 개월이라도 지속하면 업황은 단기 반등하는 것이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다만 "고정거래가격 상승으로 바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이르다"며 통상 성수기에 들어가는 9월이 가장 큰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3개월 정도 감산 후 9월이 되어도 고정거래가격 상승이 없다면 그것은 또 다른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최소한 그때까지는 시장참여자의 시각은 기대를 반영한 트레이딩 업(상향구매) 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센터장은 향후 NAND업계간 인수·합병(M&A) 등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번 감산 및 도시바 정전 영향이 기대에 못 미쳐 가격반등이 제한적일 경우 한계에 몰린 업체의 매각 또는 추가 감산이 불가피할 수 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달 하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것은 2분기말 기준 재고와 3분기 비트 그로스(메모리 반도체 전체 성장률) 가이던스"라며 "고정거래가격 상승이 임박하거나 반대로 더 뚜렷한 구조조정시 투자의견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대비 1.06% 하락한 7만4700원, 삼성전자는 0.22% 오른 4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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