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 소폭 상승 불구...금리인하 기대감이 상쇄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 등의 가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외환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6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270달러로 0.14%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2572 달러로 0.41%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7.85엔으로 0.60%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내렸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4% 하락한 96.8200을 기록했다.

지난주 예상보다 강한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된데 이어 전날 소비자 물가지수(CPI), 이날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발표된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동일했지만 이를 웃돌았다. 또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bp(1bp=0.01%, 0.03%)포인트 하락한 2.11%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달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달러는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상하원 청문회에 잇따라 출석해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타났지만 미국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이달 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화는 반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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