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매장에서 판매...오는 9월부터 중단키로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내 스타벅스에서 신문을 읽고 싶다면, 고객 자신이 스스로 신문을 가져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벅스는 오는 9월부터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USA 투데이 신문을 미국 전역 8600개 이상의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디어 잉크(Media Ink)를 인용해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신문을 잃어버리거나 훔쳐가는 만성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2000년 뉴욕타임즈를 시작으로 2010년 월스트리트저널과 USA투데이를 추가하는 등 거의 20년 동안 이 신문들을 매장에서 판매해 왔다. 하지만 많은 스타벅스 고객들은 신문을 진열대에서 가져가서 읽은 후 테이블 위에 두거나 가격을 지불하지 않고 일간지를 가지고 가져가버리는 현상이 비일비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텔 내에서의 USA 투데이처럼 무료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이같은 결정을 확정하면서, 이 회사 대변인은 "파트너와 고객 모두를 위한 매장 전반의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오는 9월 매장 로비에서 엄선된 고정장치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매장 판매대 신문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신문 판매대 외에도 콩커피와 다른 상품들을 전시하는 선반 고정장치도 제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를 통해 실제로 얼마나 많은 신문이 팔렸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지만, 그런찮아도 어려운 신문업계로서는 분명 환영받을 일은 아니라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우리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신문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소매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이 신문의 모회사인 뉴스 코퍼레이션 대변인은 피력했다. "스타벅스가 더 이상 인쇄물을 팔지 않기로 결정한 반면, 우리는 그들의 고객들이 월스트리트저널에 접근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라고 이 매체를 통해 밝혔다.

뉴욕타임즈 대변인도 "스타벅스로부터 9월부터 매장에서 인쇄 신문을 더 이상 팔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에 실망했지만, 우리의 폭넓은 소매 유통망을 감안할 때, 독자들은 근처 매장에서 뉴욕타임즈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이 매체에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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