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 삼성바이오 · HDC현대산업개발 · 한진계열 '약세'...코스피 4p 하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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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매도공세로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수출규제 우려가 이어지며 지수가 힘을 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증시가 부양정책 기대감으로 장중 오름세로 반전했지만 국내 증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코스피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에 빠진 가운데 거래대금이 3조6000억원 대에 머물며 지난 12일에 이어 또 다시 코스닥 거래대금을 밑돌았다. 특히 지수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의 3배가 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신한지주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체로 상승한 가운데 화학주와 은행주들이 강세였고 제약주와 조선주, 건설주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32% 상승한 4만6450원, SK하이닉스는 2.01% 뛰어오른 7만62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삼성전자 96만주, SK하이닉스 12만주를 각각 사들이며 순매수를 이어갔다. IT 대형주들은 혼조세였다. 삼성SDI(0.42%), LG이노텍(1.38%) 등은 올랐고 삼성전기(-0.43%), LG디스플레이(-0.59%), LG전자(-0.71%)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2.65%)과 삼성바이오로직스(-1.66%)는 내렸다. 또 필룩스도 2.96% 떨어졌다. 종근당홀딩스(-2.69%), 광동제약(-2.33%), 녹십자(-2.16%), 유한양행(-1.30%), 한미사이언스(-0.92%), 종근당(-1.11%) 등도 미끄러졌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기대감이 이어지며 0.97% 올랐다.

화학주들이 상승한 가운데 일본 수출 제재 수혜종목으로 꼽힌 후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OCI는 중국의 보조금 재개 소식에 5.23% 급등했다. 롯데케미칼(2.51%), 한화케미칼(1.86%) 등도 상승했다.

은행주들은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기업은행(1.09%), 신한지주(0.79%), KB금융(0.57%) 등이 올랐다.

건설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현대건설(-1.33%), 삼성엔지니어링(-1.78%), GS건설(-2.63%), 두산건설(-3.52%), HDC현대산업개발(-3.75%)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들도 약세를 이어갔다. 한국조선해양(-0.87%), 삼성중공업(-0.90%), 대우조선해양(-0.95%), 현대미포조선(-1.06%) 등이 하락했다.

그룹사 중에서는 한진 계열사 주가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한진이 4.69%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한진칼(-2.75%), 진에어(-4.40%), 대한항공(-0.87%) 등이 내렸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에어부산이 개별매각 기대감에 4.04% 올랐다. 아시아나IDT도 3.23% 상승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0.98%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이른바 애국관련주들이 또다시 상승하며 모나미가 9.82% 뛰어올랐다. 웅진코웨이는 매각 기대감에 5.55% 뛰었다. 반면 롯데쇼핑은 4.76% 하락하며 장중 52주 신저가를 작성했다. 2분기 실적 부진과 한일 갈등이 겹친 때문으로 여겨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73%), SK텔레콤(0.19%), POSCO(0.42%), LG생활건강(0.48%) 등이 올랐고 현대차(-1.08%), 삼성물산(-0.53%), 기아차(-0.23%)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4.18포인트(0.20%) 내린 2082.4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2억원과 25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95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4억5507만주, 거래대금은 3조656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18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36종목이 내렸다. 7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6.38포인트(0.94%) 하락한 674.7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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