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악화 속 경기부양 기대 나타나...파운드 절하는 영국증시 상승 거들어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5일(이하 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승했다. 중국 성장률 악화에도 중국증시가 올랐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뒤따라 상승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추락했지만 주요 월별 경제지표는 양호하게 나온데다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파운드 절하는 영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531.72로 직전 거래일 대비 0.34% 상승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387.34로 0.52% 올랐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578.21로 0.10% 높아졌다.

앞서 마감된 1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40% 상승한 데 이어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도 그럴 것이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6.2% 상승에 그치면서 2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중국증시가 오르고 유럽증시가 상승해 주목받았다. 성장률은 악화됐지만 다른 경제지표가 이를 상쇄한 데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마련 기대감이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미국 시장전문지 마켓워치는 "중국 성장률이 추락했지만 경기둔화 징후는 많지 않다"면서 "오히려 경기부양책 기대감도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2분기 중국 성장률이 27년래 최악을 기록했지만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월별 주요 경제지표는 양호한 것이 성장률 악화를 상쇄시킨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진단들이 중국증시와 유럽 주요국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대비 파운드화의 가치가 하락한 것도 영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파운드화 가치가 절하된데 이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0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516 달러로 0.45%나 하락한 상태로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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