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 실적 발표 임박 속 미국증시 소폭 오르며 사상최고 작성...실적 경계감, 유가 하락 등이 상승폭 제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불안한 구석도 엿보였다. 실적 부진 전망이 존재한 데 따른 것이다. 씨티그룹만 해도 이날 실적은 양호하게 나왔으나 성장세 둔화 우려에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유가가 하락한 것도 미국증시 발목을 잡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359.16으로 27.13포인트(0.1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014.30으로 0.53포인트(0.02%)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58.18로 14.04포인트(0.17%) 높아졌다. 하지만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61.82로 8.18포인트(0.52%)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90%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유가 하락은 미국증시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게다가 대형은행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불안감도 미국증시 투자자들을 신중모드로 움직이게 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 씨티그룹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씨티그룹의 주가는 0.08% 하락해 투자자들을 긴장케 했다. 씨티그룹은 2분기 주당순이익이 1.95 달러로 시장 예상치 1.80 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가는 하락했다. 씨티그룹의 CFO(재무담당최고책임자)가 성장둔화 가능성을 내비친 데 따른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팩트셋은 "2분기 S&P500 기업의 순익이 전년 대비 3%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지수군에서는 다우(+2.43%) 머크(+1.54%) 애플(+0.94%) 트래블러스(+0.94%) 등이 오른 반면 금리인하 가능성 확대 및 실적 발표 경계감 속에 JP모건체이스(-1.21%) 골드만삭스(-1.10%) 등 금융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또한 미국 일부 항공사가 보잉 맥스기 운항 재개를 연기하자 보잉의 주가도 1.02%나 하락했고 유가 하락 속에 엑손모빌도 0.71%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군에서는 AMD(+3.55%) 테슬라(+3.44%) 윈리조트(+2.90%) 길리어드 사이언스(+2.73%) 등이 급등한 반면 시멘텍(-10.68%) 리버티글로벌(-2.50%) 워크데이(-1.88%) 넷플릭스(-1.78%)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S&P500 종목군에서는 CF인더스트리(+3.70%) AMD(+3.55%) 윈리조트(+2.90%) 길리어드 사이언스(+2.73%) 등이 효자역할을 한 반면 시멘텍(-10.68%) 노블에너지(-4.35%) 다이아몬드백에너지(-3.99%) 등이 급락했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현황을 보면 유틸리티(+0.37%) 테크놀로지(+0.30%) 헬스케어(+0.21%) 등은 상승한 반면 에너지(-0.93%) 금융(-0.53%) 등은 하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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