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들 양호한 실적 발표도 유럽증시 상승 거들어

프랑스 파리 증권사 내부.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증권사 내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승했다. 미국 6월 소매판매 호조 및 노딜 브렉시트 우려 부각 속에 미국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가치 추락이 유럽의 수출주들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 대형 은행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유럽의 은행주들에도 긍정 영향을 미쳤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60% 상승한 7577.20을 기록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430.97로 0.35%, 프랑스의 CAC40 지수는가 5614.38로 0.65% 각각 올랐다.

최근 영국의 총리 후보들이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과 아무런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것)를 조장하는 듯한 발언에 나서고 여전히 영국에서는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면서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파운드 및 유로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게다가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나 증가(시장 전망치는 0.1% 증가)하면서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킨 것도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1.24 달러 선이 붕괴되면서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하기도 했다. 그 후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07분에는 1.2403 달러로 0.90%나 폭락한 채로 거래가 이뤄졌다.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도 급락세를 보였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7분에는 1.1206 달러로 0.46%나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가뜩이나 유럽경제가 둔화될 우려에 처한 상황에서 노딜 브렉시트까지 이뤄질 경우 영국, 유럽연합 모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 파운드 및 유로의 가치를 추락시켰다.

다만 달러 대비 파운드 및 유로화 가치 추락은 유럽 수출주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증시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에서는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놨고 이에 유럽의 금융섹터 주가가 0.7% 상승한 것도 이날 유럽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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