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선 노딜 브렉시트 우려도 확산...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는 폭락

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6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동반 추락했다. 미국 6월 소매판매 호조로 인한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가 이같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과 합의안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서 탈퇴하는 것)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파운드화 가치 폭락을 거들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3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210 달러로 0.43%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408 달러로 0.86%나 폭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장중 한때 1.24 달러 선 마저 붕괴되면서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도 108.32엔으로 0.38%나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37로 0.45%나 상승했다고 CNBC가 전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0.1% 증가 예상)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소매판매 호조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에 달러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가 추락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최근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새 총리 후보들은 노딜 브렉시트를 조장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 하락 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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