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관계 호전이 유가 짓눌러...러시아 증시도 하락

이란 파르디스 석유화학 시설. /사진=AP, 뉴시스.
이란 파르디스 석유화학 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미국-이란 간 관계 호전 기대가 유가 급락의 주된 이유였다. 유가 급락 속에 미국증시 정유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8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8.06 달러로 2.55%나 하락했다. 또한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4.94 달러로 2.32%나 떨어졌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이란과는 많은 진전이 있었고 이란의 정권교체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이란이 "미국이 원하면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한 화답이다. 이 같은 중동 긴장 완화는 원유 생산 및 수송 차질 우려를 해소시켰고 이에 유가는 크게 떨어졌다.

유가 급락 속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정유주들도 하락했다. 쉐브론(-0.76%) 엑손모빌(-1.49%) BP(-1.18%)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1.13%나 급락하며 11개 섹터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또한 유럽증시에서는 유가에 민감한 러시아의 주가지수가 1382.09로 0.3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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