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CPI 호전, 에반스 "미국 2차례 금리인하도 부족" vs 연준 베이지북 "미국경기 완만한 성장"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전일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소폭씩이지만 반등했다. 이날엔 미국 연준의 베이지북 내용,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외환시장에서 주목받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1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222 달러로 전일 대비 0.10%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2428 달러로 0.17% 절상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10 엔으로 0.13%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음을 의미한다.

전일 비숫한 시각에는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각각 0.43%, 0.86%, 0.38% 하락했는데 이날엔 이들 3대 통화가 달러 대비 모두 절상됐다.

앞서 금리인하 결정권을 가진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우 올해 2회 금리인하도 부족할 수 있다"고 밝힌 점, 이날 발표된 6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하며 시장 예상을 웃돈 점 등이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가치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6월 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어도 여전히 유럽중앙은행의 목표치 2.0%에는 미달하면서 경기부양 여지가 존재하는 점, 이날 발표된 미국 연준의 베이지북 내용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의 성장세를 유지, 지난달 베이지북 내용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한 점 등은 미국 달러가치 하락폭 및 유로화가치 상승폭 등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에 주요국 통화가치 변동폭이 크지는 않은 하루였다. 

한편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6.85로 0.2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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