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뉴욕증시 정규장 거래서 넷플릭스, IBM, 이베이 등 대형 테크주 실적 경계감 부각"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의 페이스북 로고. /사진=AP, 뉴시스.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의 페이스북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일에 이어 또 떨어졌다. 미-중 무역불안, 유가 연일 급락, 넷플릭스-IBM-이베이 등 대형 기술주의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FAANG주 슬럼프 등이 미국증시를 압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219.85로 115.78포인트(0.4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85.21로 37.59포인트(0.46%)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84.42로 19.62포인트(0.65%) 내렸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넷플릭스, IBM, 이베이 등 대형 기술주의 장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시장을 긴장케 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FAANG주들이 이런저런 일로 슬럼프를 나타낸 것도 이날의 특징이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타결까지는 아직 멀었다"면서 "필요시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의 여진이 이날에도 지속됐다. 이날 휘발유 재고 급증으로 유가가 급락세를 이어간 것도 미국증시엔  악재였다.

이날 미국증시 블루칩군의 대명사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장 마감후 발표될 실적 경계감 속에 0.97% 떨어졌다. 아마존은 이틀간의 프라임데이 매출이 기록적이었으나 유럽연합이 반독점 조사에 본격 착수키로 한데 따른 영향으로 0.89% 하락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가상화폐 리브라 발행 보류 여파 속에 이날에도 1.00% 내렸다. 미-중 무역불안 여파에 시달려 온 애플의 주가는 이날 골드만삭스가 "애플의 매출 전망이 밝지 못하다"고 진단한 가운데 0.56% 떨어졌다. 이밖에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 주가도 0.58% 뒷걸음질 쳤다.

미-중 무역불안 여파 속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일부 기업 실적 호전 발표에도 0.28% 오르는데 그쳤다.

이베이도 이날 장 마감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을 표출하며 2.23%나 급락했다.

유가 급락 속에 로얄더치쉘(-0.77%) BP(-2.31%) 엑손모빌(-0.59%) 쉐브론(-0.50%) 등 정유주들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미국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미국증시서 정유주들은 시가총액 비중이 커 시장 영향력이 큰 편이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 중 10개 섹터의 주가가 내렸다. 미-중 무역불안 속에 제조섹터의 주가가 2.17%나 급락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1.15%나 급락했다. 소비재(-0.90%) 자재(-0.88%) 등도 미-중 무역불안 속에 하락했다. 이날 S&P500 지수가 모처럼 30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최근 3주기간 중 최악을 나타냈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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