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스크린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17일(미국시각) 뉴욕에서는 미국의 국채금리가 전일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다시 급락했다. 미국 금리인하폭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난 데 따른 것이다. 국채금리가 하락했다는 건 국채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2.05%로 전일의 2.12%보다 크게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82%로 전일의 1.86%보다 낮아졌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결정권을 갖고 있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우 올해 2차례의 금리인하 만으론 부족할 수 있다"면서 금리인하폭 확대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국채금리가 뚝 떨어졌다. 이날 미국 연준의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트럼프 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다시 커진 것도 금리인하폭 기대감 확대 및 국채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중 무역협상 타결까지는 갈길이 멀다"면서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불안감을 키웠고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 매입에 돈이 몰리도록 했다.

국채금리 하락 속에 이날 미국증시 내 금융주들의 주가도 부진했다.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는 0.88%나 하락했다.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골드만삭스(-1.03%) 씨티그룹(-0.70%) 웰스파고(-0.20%) JP모건체이스(-0.98%)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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