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수출우대국가 리스트 제외되면 피해 확산"

일본 오사카 항구의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오사카 항구의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일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2020년까지 성장률이 2%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KB증권은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오는 25일 발표될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전 분기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1%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중이지만,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전망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 6월 수출은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격화로 13.5%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며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역성장으로 5월의 -9.4%보다 감소폭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이 향후 국내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에만 반도체 생산차질이 10% 발생한다고 해도 연간 성장률은 0.19%포인트 하락하며, 연말까지 생산차질이 빚어질 경우 0.37%포인트까지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말까지 생산차질이 지속된다면 0.74%포인트까지 성장률이 하락하며 결국 2020년까지 한국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일본이 오는 8월 한국을 수출우대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국내 산업에는 전방위적인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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