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미국 경제지표 예상보다 호전...너무 빠르다는 지적 나와"

미국 자동차 공장 트럭 생산라인. /사진=AP, 뉴시스.
미국 자동차 공장 트럭 생산라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이달 말 개최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설득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제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기준금리 인하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6월 소매매출은 연료가격 하락 영향이 없었다면 더 높은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또한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Macroeconomic Advisers)의 추산에 의하면 2분기 소비지출은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6월 산업생산지수는 무역갈등 문제와 해외경제의 취약성 등을 고려하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2가지 요소에 의해 금리인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무역분쟁 고조와 세계경제 불확실성 등이 경제지표에 가시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여서 경기하강 대비용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며 또한 저물가기조가 소비심리 기저에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에도 불구하고 현재 금리인하 단행은 연준의 과거 행동과는 괴리가 있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이다. 윌리엄 멕체스니 마틴 전 연준 의장은 "연준 금리인하는 일종의 해장술과 같은 저금리에 중독된 내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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