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무역분쟁 우려로 사흘째 약세...한국 코스피 지수도 부진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본증시의 하락세가 가파른 편이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일본 기업들의 실적 하락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고 또한 일본증시 약세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 따르면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46분 현재 전날보다 387.21포인트(1.81%) 하락한 2만1081.97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일 대비 0.62% 밀려난 2만1336.80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경기민감주 위주로 매도세가 우세한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실적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닛케이 신문은 이날 "한국 반도체기업이 일본 이외에서 소재를 조달하기 위한 대책을 서두르면서 일본 기업에도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한-일 문제가 장기화하면 일본을 대체하는 조달처가 생길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일본의 6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하며 시장예상치(-5.4%)를 밑돌았다. 7개월째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까지 더해지며 수출지표는 향후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중국증시는 사흘째 약세다.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2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68% 하락한 2911.63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0.34% 내린 2921.74로 장을 시작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서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CNBC 등 외신은 "미-중 정상이 보류하기로 합의한 추가관세는 언제라도 다시 터질 수 있는 위험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 코스피 지수도 이틀째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오후 2시 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54포인트(0.27%) 내린 2067.38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지만 지수는 크게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금리인하 방향성이 미리 예견돼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15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 LG화학, SK텔레콤 등이 오름세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