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 조선 · 건설 · 철강 · 보험 등도 부진...코스피 2060선 후퇴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로 이틀째 하락하며 2060선까지 물러났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지만 지수는 힘을 내지 못했다. 금리인하 방향성이 미리 예견돼 있었던 데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하향조정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2분기 기업실적 우려 등도 지수를 약세로 이끌었다. 그나마 외국인들이 700억원대를 순매수한 덕분에 코스피 지수는 중국증시와 일본증시에 비해 낙폭을 다소 축소했다. 다만 거래부진으로 거래대금이 4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현대차, LG화학, SK텔레콤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제약, 조선, 건설, 철강, 보험, 은행주 등 약세를 보인 업종이 더 많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1% 상승한 4만61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105만주를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0.13% 오른 7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삼성SDI는 0.41% 올랐지만 삼성전기(-0.53%), LG이노텍(-0.92%), LG디스플레이(-1.18%), LG전자(-2.81%) 등은 약세였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2분기 실적 우려가 제기되며 2.17%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35% 하락했다. 녹십자(-2.74%), 광동제약(-1.64%), 한미약품(-1.01%), 동화약품(-0.62%) 등도 내렸다. 반면 종근당홀딩스(4.65%), JW중외제약(2.09%) 등이 올랐다.

화장품주도 흐름이 엇갈렸다. LG생활건강(2.73%), 제이준코스메틱(2.01%) 등이 상승한 반면 한국콜마(-1.94%), 한국화장품(-1.34%) 등은 하락했다.

조선주들도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현대미포조선(-2.95%), 대우조선해양(-0.65%), 삼성중공업(-0.52%), 한국조선해양(-2.65%) 등이 미끄럼을 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부진했다. 아시아나IDT(-4.85%)를 비롯해 에어부산(-3.66%), 아시아나항공(-1.95%) 등이 내렸다. 한진그룹 계열사들도 대한항공(-1.58%), 진에어(-2.29%) 등이 약세였다.

수소차 관련주들은 껑충 뛰어올랐다. 일진다이아가 25.50% 급등했고 엔케이(13.25%), 대우부품(9.42%) 등도 상승했다. 반면 일본 수출규제 관련주로 꼽히는 후성은 장 초반 상승했지만 차익매물이 몰리며 6.69% 하락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1.91%), 현대해상(-1.85%) 등이 1%대 떨어졌다. 개별종목 중 인디에프(-5.29%), 모나미(-4.40%), 신세계인터내셔널(-3.74%)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37%), LG화학(0.85%), 신한지주(0.11%), SK텔레콤(0.19%), NAVER(1.26%) 등이 올랐고 현대모비스(-1.49%), POSCO(-0.85%), 삼성물산(-1.71%)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37포인트(0.31%) 내린 2066.55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04억원과 70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74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3717만주, 거래대금은 3조848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22종목이 올랐고 485종목이 내렸다. 8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3포인트(0.17%) 하락한 665.15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