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외국선박 억류, 미국의 이란 드론 격추에도 멕시코만 원유 생산 재개 등이 유가 압박

미국 텍사스주 유정.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정.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8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이란의 외국 유조선 억류 소식, 트럼프의 "미국이 이란 무인기 격추" 발언에도 유가는 떨어졌다. 미국 멕시코만 원유생산 재개 소식이 유가를 압박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6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5.66 달러로 1.97% 하락한 상태로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62.46 달러로 1.88% 하락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는 "석유 연료를 해상 환적 수법을 동원해 밀수하던 외국 유조선 1척을 억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런가 하면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의 드론을 격추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이란 갈등 속에서도 유가는 떨어졌다. 허리케인 영향을 받았던 멕시코만의 원유생산이 재개된 것이 유가를 압박했다. 

미국산 및 북해산 유가는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3분엔 3% 이상씩 추락했다가 그 후 낙폭을 줄였다.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 통화해 미-중 무역불안 우려를 완화시키자 뉴욕증시, 유가 등 위험자산 가격에 일부 호재가 유입된데 따른 것이다.

유가 급락 속에 이날 뉴욕증시 정유주들의 흐름도 엇갈렸다. 쉐브론은 0.43% 상승했으나 엑손모빌의 주가는 0.85%, BP의 주가는 1.12% 각각 하락했다. 유가에 민감한 러시아 주가지수는 1349.76으로 0.86%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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