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안전사고 지속에 회장 책임논란 불거져...KT는 회장 등에 대한 경찰 수사로 촉각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뉴시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허정철 기자] 국내 대표 국민의 기업인 포스코와 KT의 회장들이 노조의 쇄신 요구 속에 '경영책임논란'에 휘말려 주목받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포스코 노동자를 더는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면서 "(작업장 안전에) 최정우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에서는 근로자를 위협하는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다. 이달 11일엔 포항제철소 3코크스 공장에서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1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노동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포스코에서는 올해에만 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포스코노조는 "회사측이 안전에 대한 투자와 예방대책 요구를 묵살하면서 이같은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코 노조는 "최정우 회장은 이런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과나 재발 방지 대책 없이 함구하고 있다"면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시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각오로 사고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창규 KT 회장. /사진=뉴시스.
황창규 KT 회장. /사진=뉴시스.

한편 앞서 최근 경찰은 KT 광화문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KT 새 노조가 경영고문 위촉 등과 관련해 황창규 KT 회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KT와 포스코 모두 '회장이 노조의 혁신 요구 속 경영책임 논란'에 휘말리고 일고 있어 이들의 향후 행보 또는 거취가 주목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런 저런 적폐 청산 및 안전사고 방지를 적극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들 대표 국민의 기업에서 노조가 회장 관련 책임문제를 부각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최근 한국 정부와 재계는 경제상황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노심초사 중인데 대표적인 일부 국민의 기업에선 회장 경영 책임 논란 등의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어 문재인 정부의 상황인식 여부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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