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B "일회성 요인 · 낮은 대손비용 주효"…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국내 투자기관들이 KB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KB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회사지분 기준)이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한 991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6% 상회했다"며 "대출성장이 다소 부진했고 순이자마진(NIM)도 소폭 하락했으나 순이자이익 개선과 낮은 수준의 대손비용 유지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KB금융은 원화대출금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9% 증가했으나 NIM(은행기준)은 0.01%포인트 하락했다.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 560억원, 오리엔트조선 충당금 환입 25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은 실적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판관비는 은행 성과급 선인식 320억원, 손해보험 보로금 180억원, 증권 성과급 200억원 등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박 연구원은 "KB금융의 올해 예상 순익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추정치는 각각 3조 3000억원, 9.8%를 제시한다"며 "대출성장이 타사대비 부진한 모습이나 NIM과 대손비용은 안정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기준금리 인하 등 은행업 이익지표 둔화 우려를 반영해 KB금융 목표주가를 6만2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은 2분기에 컨센서스를 큰 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시현했다"며 "판관비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보험손익과 증권수수료, 신탁 보수 등 그룹 수수료이익이 큰 폭 개선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2분기에도 대출성장이 0.7%에 그쳤는데, 타행대비 높은 대출성장은 어렵겠지만 하반기에는 약 2% 내외의 적정 성장은 가능할 전망"이라며 "기업대출 비중이 상승하고 있고 성장률 높지 않아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NIM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KB금융 주가는 오전 10시 37분 기준 전일대비 1.11% 오른 4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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