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 조선 · 증권 · 건설 등 대부분 업종 올라...코스피 209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급등하며 2090선을 회복했다. 이달 말 미국의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한 데다 금리 인하폭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협상 난항과 한-일 무역마찰 등 대외 불확실성 요소는 여전했지만 일본이 수출규제와 관련해 다소 목소리를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지수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 중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대형 IT, 제약, 조선, 증권, 건설 등 대부분 업종이 활짝 웃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2% 상승한 4만6800원, SK하이닉스는 2.81% 뛰어오른 7만6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87만주를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 17만주를 순매도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이 6.02% 급등하며 11만원 선을 회복했다. 삼성전기(3.09%), LG디스플레이(0.30%), LG전자(2.17%) 등도 올랐다. 삼성SDI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19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올랐다. /사진=뉴시스
19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올랐다. /사진=뉴시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중국 합작법인 설립 소식에 2.22%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대표이사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0.52% 올랐다. 녹십자홀딩스(5.58%), 종근당(5.36%), 대웅제약(4.05%) 등이 급등했다. 한올바이오파마(2.61%), 유한양행(2.21%), JW생명과학(0.84%), 한미약품(0.68%) 등도 오름세를 탔다. 필룩스는 5.68% 급등했다.

증권주들이 유동성자금 유입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교보증권(4.98%), 한화투자증권(3.78%), 유진투자증권(3.48%), 삼성증권(3.32%) 등의 오름폭이 컸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와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가 나란히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는 아시아나IDT(5.10%), 에어부산(4.06%), 아시아나항공(2.82%) 등이 올랐고 한진그룹에서는 한진칼우선주(4.84%), 한진칼(3.39%), 한진(2.05%) 대한항공(1.60%) 등이 상승했다.

조선주 중에서는 현대미포조선(2.71%), 대우조선해양(1.79%), 삼성중공업(1.71%), 한국조선해양(1.36%) 등이 올랐다. 건설주 가운데 대림산업(3.92%), 대우건설(2.03%), 삼성엔지니어링(1.87%), GS건설(1.61%) 등이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 코오롱플라스틱은 일본 수출규제 수혜주로 꼽히며 19.04% 뛰어올랐다. 인디에프(6.98%) 등 일부 경협주들도 상승했다.

반면 일진디스플이 차익매물 등의 영향으로 11.52% 급락했다. 삼화전기(-8.06%), 모나미(-8.05%), 후성(-4.04%) 등도 미끄러졌다. 이마트는 장중 52주 신저가 터치 후 0.77% 하락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현대차(0.37%), LG화학(1.54%), 현대모비스(1.08%), 신한지주(1.22%), LG생활건강(0.83%), POSCO(1.07%)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81포인트(1.35%) 오른 2094.3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1억원과 335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4597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3억8611만주, 거래대금은 4조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66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83종목이 내렸다. 5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91포인트(1.34%) 상승한 674.06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