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하반기 이후도 경제둔화 등으로 지속 예상"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 일부 복합기업들의 부채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제금융센터 속보에 따르면 보험, 부동산, 항공기 리스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중국 민생투자유한공사(CMIG)가 오는 8월 2일자 상환일인 5억달러 규모 3년물 채권의 원금과 이자 지급이 불가능하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중국 기업 중 달러화 표시 채권 채무불이행으로는 최대 규모다.

CMIG는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깊숙이 관여하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국내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아난티의 주요 주주로 지난 6월 일부 지분을 매각하며 국내에도 알려진 회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P 자료를 인용해 "중국기업의 회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이 급증하는 가운데 올해만 해도 수십개 회사가 330억위안의 디폴트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지난 상반기에만 회사채 채무불이행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반기에도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기업의 채무불이행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경기둔화와 미국과의 무역마찰 속에 금융부문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와 관련해 추가로 금융부문 해외개방을 추진할 계획이며 민간 금융회사의 자산운용, 연기금, 외환거래에 출자하거나 경영권 확보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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