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30%↑, 영업이익률도 0.8% 개선…"하반기엔 미국 · 인도 등 신차 확대"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2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2017년 3분기 이후 7분기만으로, 신차 및 SUV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2분기 호실적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전일대비 1.12% 하락한 1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2분기(4~6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2% 증가한 1조 2377억원,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화가치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과 팰리세이드 등 SU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2분기 수익성이 전년보다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2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 4916대를 판매(도매판매 기준)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코나 등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하락하며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한 90만 4760대 판매에 그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한 26조 9664억원(자동차 21조 271억원, 금융 및 기타 5조 939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부진에도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기타부문 매출도 성장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원가율은 신차 판매 확대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2%포인트 낮아진 82.9%를 기록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8%, 23.3% 늘어난 1조 3860억원, 9993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는 2분기 누계 기준(1~6월)으로 ▲판매 212만 6293대 ▲매출액 50조 9534억원 ▲영업이익 2조 626억원을 시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하고, 인도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아세안시장의 그랩, 인도시장 올라, 아중동시장 카림 등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러시아에서는 '현대 모빌리티' 브랜드로 차량 공유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유럽의 보다폰 등과 손잡고 주요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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