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 자동차 · 화장품 등 대부분 업종 부진...코스피, 약보합 마감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2거래일 만에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지난주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한-일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란 등 중동 정세도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2분기 국내외 기업 실적발표 등을 관망하는 분위기 속에 거래대금은 3조2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의 매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로 몰리면서 약보합 지수에도 불구하고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훨씬 더 많았다. 업종별로도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개별 종목별 이슈에 따라 흐름이 달라지는 모습이 종일 지속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85% 상승한 4만7200원, SK하이닉스는 2.08% 뛰어오른 7만8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397만주, SK하이닉스 69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전기(0.31%), LG디스플레이(0.30%), LG전자(0.14%)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SDI(-0.21%)는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0.31%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등락 없이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87% 올랐다. 또 동성제약(2.34%), 한미약품(1.18%), 대웅제약(0.90%), 한미사이언스(0.31%) 등이 상승한 반면 녹십자홀딩스(-3.08%), 종근당홀딩스(-1.35%), JW중외제약(-0.63%), 유한양행(-0.43%) 등은 하락했다.

건설주들은 분양가 상한제 우려가 지속되며 GS건설(0.29%), 코오롱글로벌(0.22%) 등을 제외하고는 약세를 나타냈다. 두산건설(-1.76%), 대우건설(-1.33%), HDC현대산업개발(-0.98%), 현대건설(-0.76%) 등이 하락했다.

한진그룹주들은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추가 인수 소식에 한진칼(-0.52%), 대한항공(-1.40%), 한진(-2.01%) 등이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고 장중 발표했지만 주가는 1.12% 하락했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였다. LG생활건강(-1.35%), 잇츠한불(-0.47%) 등이 하락한 반면 토니모리(0.93%), 제이준코스메틱(0.35%) 등이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개별 종목 중 포스코케미칼은 연 600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준공 소식에 5.90% 급등했다. 아남전자(4.47%), 롯데제과(3.53%), 애경유화(2.96%) 등이 올랐고 국보(-6.98%), BGF리테일(-4.09%) 등이 약세로 마쳤다. 삼화페인트가 휴대폰 보안필름용 UV도료를 개발했다고 밝히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내린 종목이 많았다. LG화학(-1.24%), 현대모비스(-2.57%), 신한지주(-0.76%), SK텔레콤(-0.58%), POSCO(-0.21%) 등이 약세로 마쳤다. 한국전력(0.58%)과 SK이노베이션(2.06%)이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02포인트(0.05%) 하락한 2093.34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33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3억원과 167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2041만주, 거래대금은 3조156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20종목이 올랐고 481종목이 내렸다. 9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0.72포인트(0.11%) 상승한 674.7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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