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롤러코스터 흐름 속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반도체 등 IT 주가는 기록적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우여곡절 끝에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 지수는 장 막판 가까스로 상승 전환했다. 다만 이날 애플 등 일부 대형 기술주와 마이크론 등 반도체 관련 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골드만삭스가 반도체 섹터에 대해 긍정 전망을 내놓고, 모건스탠리가 애플 목표가를 상향한 것이, 미국증시 기술주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171.90으로 17.70포인트(0.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85.03으로 8.42포인트(0.28%)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04.14로 57.65포인트(0.71%) 높아졌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금리인하폭 기대감 약화, 미-중 협상 기대감 확대 등 호악재가 엉키면서 미국증시는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오락가락하다 막판에야 소폭 상승 전환했다고 밝혔다. CNBC는 그러나 이날 "기술주들의 주가상승은 기록적이었다"면서 "이날엔 테크주와 에너지주가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S&P500 지수군 내 테크 섹터는 장중 내내 오름세를 보였다고 CNBC는 강조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메모리업체들의 설비투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 업종의 투자의견을 상향한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게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최근 미-중 고위급 협상단이 통화를 가졌는데 통화 내용이 좋았다"고 밝히고, 중국 신화통신 역시 "중국 일부 기업이 미국산 농산물 신규매입을 시작했다"고 전한 것도 반도체 섹터엔 긍정적인 뉴스였다.

그런가하면 이날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목표가를 231 달러에서 247 달러로 상향한다"면서 "애플의 중국 판매량 개선이 실적에 긍정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98%나 오르면서 미국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의 3.67% 상승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1.71%) 인텔(+2.15%) 자일링스(+1.25%) AMD(+1.05%) 퀄컴(+1.27%) 등의 상승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애플의 주가 또한  2.29%나 오르면서 기술주 상승에 앞장섰다.

CNBC는 애플(+2.29%) 외에 인텔(+2.15%) 마이크로소프트(+1.32%) 3M(+1.10%) 등이 껑충 오르면서 다우존스 지수를 상승세로 돌려세우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버라이즌(-1.93%) 존슨앤존슨(-1.28%) 다우(-1.28%) 보잉(-1.04%) 등은 다우존스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이중 보잉의 경우 737맥스기종 사고 등과 관련해 신용평가사 피치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는다"고 밝힌 것이 악재였다.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 중에서는 페이스북(+2.00%) 아마존(+1.07%) 애플(+2.29%)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68%) 등은 올랐으나 넷플릭스는 1.42%나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유료회원 감소 쇼크에서 이날에도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 중 테크섹터와 에너지 섹터가 상승률 1,2위를 기록하며 뉴욕증시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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