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달러 움직임이 주요 변수...바닥은 단단한 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달 말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2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와 29~30일로 예정된 일본중앙은행(BOJ) 회의가 주목받고 있다.

23일 신한금융투자는 관련 리포트에서 "ECB와 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대응이 자칫 '강(强)달러'를 촉발할 경우 글로벌 정책 공조의 긍정적 영향이 반감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ECB와 BOJ의 정책 여력을 감안한다면 강달러를 유발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선제적 안내를 '금리수준 유지기간 확장' 혹은 '한 차례 혹은 그 이상 금리인하 가능'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향방을 확인한 이후인 9월이나 10월에 기존 -0.4%의 예금금리를 10bp(1bp=0.01%)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행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은행 앞. /사진=AP, 뉴시스.

또한 "BOJ의 경우 마이너스금리 부작용에 따른 은행 수익성 악화가 선진국 내 두드러진다"면서 "2020년 봄까지 금리수준 유지라는 선제적 안내의 기간 추가연장이나 국채 10년물 금리 변동폭(기존 상하방 0.2%포인트) 추가 확대 이외의 방안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차 완화 사이클(2012~2014년)에서 선진국 증시는 45% 상승했지만 신흥국 증시는 4% 오르며 박스권에 머물렀다"면서 "이번 3차 완화 사이클에서는 2차와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1차와 2차 완화 사이클에서 주가 방향을 갈랐던 가장 중요한 변수는 달러였다"면서 "달러 강세 땐 긍정적인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달러를 약세로 이끌기는 쉽지 않지만 글로벌 증시의 주가 바닥은 상당히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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