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핵문제 해결 당사국 참여 의사 지속적으로 밝혀

TU-95 폭격기. /사진=뉴시스.
TU-95 폭격기.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러시아 폭격기가 한국의 영공을 넘어와 공군이 경고사격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합동참모본부의 23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H-6폭격기 2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해 공군 전투기가 출격했다. 공군은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A-50에 대해서는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외교부는 주한러시아 대사관 대사대리를 초치해 엄중히 항의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한국 영공 침범은 미국의 한국 해군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과 관련해 주목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한국과의 우호를 강조하는 움직임을 자주 보였다. 그러나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은 이란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러시아는 줄곧 북핵문제 해결에 미국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주요 당사자로 복귀하기를 희망해 왔다.

아시아 시사문제 전문가인 방세현 시사정책연구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급진전을 이뤘다고 판단했다면, 러시아는 한반도 정세개입의 행보를 더욱 빠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일본과 격렬한 무역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변국들의 한반도 정세 개입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으로 한국의 외교가 고려해야할 국제정세가 더욱 복합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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