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개혁 · 남아공 부패척결 지켜봐야...미-중 분쟁 · 통화완화도 '기회요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IMF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또 다시 하향조정한 가운데 신흥국 경기가 선진국보다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의 70%를 좌우하는 신흥국 경기가 내년에 살아날 수 있을지도 주목받고 있다.

24일 국제금융센터 속보에 따르면 IMF(국제통화기금)는 23일(현지시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낮춰 2019년 3.2%, 2020년 3.5%로 각각 제시했다. 특히 선진국 중 미국의 경우 올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이전 전망치보다 상향조정(0.3%포인트) 했지만 신흥국의 경우 이전 예측치보다 0.3%포인트 하향한 4.1%로 전망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사진=AP, 뉴시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사진=AP, 뉴시스.

IMF는 신흥국 성장률 둔화의 원인으로 브라질의 연금 등 구조개혁 불확실성, 멕시코의 정책 신뢰도 저하와 차입비용 상승, 아프리카 국가들의 파업 및 정전 등으로 인한 1차산업 부진 등을 꼽았다.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도 마이너스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는 IMF의 성장률 전망 발표와 관련,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등의 분석을 인용해 "동유럽 등의 경기하강과 함께 남아공,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가 신흥국 성장 저하를 주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신흥국 성장 둔화가 일시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브라질의 연금 개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부패 척결 노력 등으로 2020년 성장세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은 주변 신흥국에는 무역성장 등의 기회요인이 될 수 있으며 선진국의 통화정책 완화기조 강화도 금리가 높은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 가능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