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오름세 지속...한국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장중 '약세'

중국 상하이 푸동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푸동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증시와 일본증시는 상승하는 반면 한국 코스피 지수는 약세다. 특히 중국증시의 경우 미-중 무역회담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시아증시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큰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2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1.01% 상승한 2929.18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틀째 오름세다.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8% 오른 2907.93으로 출발해 오후 들어 상승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틀 전 '커촹반'(과학기술창업판) 개장으로 인한 자금 유출이 진정되는 분위기 속에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BC는 23일(현지시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등 미국 고위급 대표단이 중국 측과의 무역회담을 위해 오는 29∼31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이번 협상 장소로 베이징이 아닌 상하이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고위급 협상은 지난 5월 초 무역 협상이 결렬된 지 3개월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CNBC는 "양국이 합의에 도달하려면 대략 6개월 정도가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6분 기준 전일 대비 97.17포인트(0.45%) 상승한 2만1718.05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언론은 24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이사회에서 다뤄질 일본 수출규제 관련 공방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WTO에서의 논의가 평행선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한국증시는 오후 들어서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7.35포인트(0.35%) 하락한 2094.10에서 거래 중이다. WTO 논의와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제외 의견 수렴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편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이 하락하는 반면 현대차, POSCO, LG생활건강 등이 오름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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