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효과 약화로 파운드 가치 상승 전환...엔화 투자자들은 눈치보기

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4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및 유로존 제조업 PMI 부진 속에 영국 파운드화 가치 절상이 두드러졌다. 미국 달러 및 유로화의 가치는 소폭씩 '동반 하락'했다. 엔화환율은 제자리걸음 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2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37 달러로 0.13% 하락했다. 로이터는 "이날 공개된 7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5로 75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또한 하루 뒤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데 통화완화정책 기대감이 이어졌다. PMI 부진 및 ECB 통화완화 기대감에 이날 유로화의 가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날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의 가치는 전날까지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반등했다. 같은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480 달러로 0.32%나 상승했다. 전날까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옹호론자인 보리스 존슨의 신임 총리 취임을 앞두고 파운드화의 가치가 하락흐름을 지속했으나 이날엔 달랐다. 보리스 존슨 쇼크가 그간 충분히 반영된 흐름을 보였다. 게다가 이날엔 유럽과 미국의 제조업 PMI가 모두 악화된 점, 25일과 31일 ECB 및 미국 연준의 통화완화정책 결정 전망 속에 유로와 달러가 동반 약세를 보인 것도 파운드화 강세 요인이었다.

이날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21엔으로 0.02%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60으로 0.12%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7월 마킷 제조업 PMI가 50.0으로 118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가운데 달러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0.5% 수준 상승했다가 이날 하락세로 방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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