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회의 실망감에 미국증시 전섹터 주가 하락하자, 금융섹터 주가도 동반 추락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25일(미국시각) 뉴욕에서는 국채금리가 반등했지만 금융주의 주가는 하락해 전일과는 정반대 양상이 전개됐다. 전일엔 국채금리 하락 속에 금융주가 껑충 올랐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8%로 전일의 2.05% 보다 높아졌다. 또한 이날 미국 2년물 국채금리도 1.86%로 전일의 1.82%보다 상승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와는 달리 금리를 동결한 것이 국채금리를 상승케 했다. 이날 ECB는 "내년 여름까지 현금리 수준 또는 현금리보다 낮은 금리수준을 유지한다"면서 금리인하 가능성만 열어놨다. 게다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유로존 침체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날엔 금리인하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ECB의 '덜 비둘기적인 통화정책 결정'이 이날 미국 국채금리까지 오르게 했다.

뉴욕증시 스크린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AP, 뉴시스.

그러나 이날 국채금리 상승에도 미국증시 내 금융주들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의 실망스런 통화정책 결정 속에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차익매물이 쏟아지는 분위기였고 금융주들도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하락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는 0.59% 하락했다. 11개 섹터 모두 하락하는 마당에 금융섹터라고 해서 버틸 재간이 없는 하루였다.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최근 급등했던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이날엔 0.92%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1.08%) 씨티그룹(-2.22%) 웰스파고(-0.74%) JP모건체이스(-0.96%) 등도 줄줄이 떨어졌다.

전일엔 금융섹터의 주가가 0.92%나 오르면서 S&P500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는데 이날엔 금융섹터도 다른 섹터 하락과 함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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