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일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일제히 반등했다.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화 가치 하락 등이 유럽증시 상승 이유였다. 특히 "9월엔 유로존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80% 상승한 7549.06을 기록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419.90으로 0.47%,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610.05로 0.57% 각각 올랐다.

영국, 독일, 프랑스의 증시는 전일 각각 0.17%, 1.28%, 0.50% 하락했다가 이날 반등했다.

전일엔 ECB(유럽중앙은행)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번엔 금리인하를 논의하지 않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케 했고 이것이 유럽증시를 짓눌렀다.

그러나 전일 ECB 회의 후 ECB 관계자들이 로이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9월엔 유로존 금리인하가 확실시된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엔 전일 주가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등이 부각됐다. 또한 이로인해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파운드화 등 유럽쪽 통화의 가치가 하락한 것도 유럽증시 수출주들엔 반가운 소식이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하락했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0분 기준으로도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385 달러로 0.59%나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26 달러로 0.19% 하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는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유럽증시가 열릴 때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보다폰의 주가가 약 10%나 급등하고 프랑스 IT기업 소프라 스테리아 그룹 주가가 실적 호조 및 매출 전망 상향에 약 16%나 오른 것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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