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경계감, FOMC 경계감, 주요기업 실적 부진 등에 이날 뉴욕증시 혼조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9일(이하 미국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FOMC 경계감, 미-중 무역협상 경계감, 주요기업 실적 부진 등이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221.35로 28.90포인트(0.11%) 상승했다. 그러나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020.97로 4.89포인트(0.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93.33으로 36.88포인트(0.44%) 각각 하락했다. 3대 지수는 아니지만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 역시 0.63% 떨어졌다.

30~31일 미국 연준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연다. 이번 FOMC에서는 0.25% 포인트의 금리인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연준이 유럽연합, 중국 등의 통화완화 정책에 비해 소폭의 금리인하만 하려한다"면서 "소폭의 금리인하만으론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또다시 금리인하폭 확대를 촉구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FOMC 회의를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게다가 이번 주 상하이에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되는데 국가보조금폐지 문제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간극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지난주 후반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적재산권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있다"면서 "이번 무역협상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고 무역협상 부진시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이런 가운데 CNBC는 이날 "FOMC 회의를 앞둔 점,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이뤄지고 있는 점, 미-중 새 무역협상 이슈 등이 미국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주요 기업 중에선 최근 상장한 기업으로 식음료 업체인 비욘드미트가 실적 부진 속에 정규장 거래에서 5.44%나 하락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제약 대기업 화이자도 2분기 매출 부진 속에 주가가 3.81%나 떨어졌다. 아울러 화이자가 복제약 전문기업 밀란을 인수한다는 소식도 '화이자 하락 vs 밀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화이자와 관련해선 인수자금 부담 우려까지 나왔다. 반면 밀란의 주가는 12.57%나 껑충 뛰어 눈길을 끌었다.

미-중 무역협상 경계감 속에 반도체 주가도 주춤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6% 상승에 그쳤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론 테크(-1.41%) 엔비디아(-0.14%) 자일링스(-0.18%) AMD(-1.59%) 등이 하락한 반면 브로드컴(+0.27%) 인텔(+1.78%) 텍사스인스트루먼트(+1.41%) 등이 상승했다.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법무부가 기술 대기업을 상대로 독점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 이날에도 이들에게 악재가 됐다. 페이스북이 1.91%, 아마존이 1.57%, 넷플릭스가 0.92%,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가 0.27% 각각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인텔(+1.78%) 존슨앤존슨(+1.75%) 3M(+1.61%) 머크(+1.30%) 등이 다우존스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화이자(-3.81%) 다우(-2.16%) 보잉(-1.39%) 골드만삭스(-0.82%) 등이 다우존스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또한 밀린(+12.57%) 테슬라(+3.39%) FISERV(+2.29%) 해즈브로(+1.94%) 등이 나스닥 지수에 긍정 영향을 미친 반면 페이팔홀딩스(-3.50%) NETEASE. COM(-3.41%) SYMANTEC(-2.77%) AUTODESK(-3.11%) 등은 나스닥 지수를 압박했다.

아울러 밀란(+12.57%)과 뉴욕맛집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3.74%) 보험회사 '시그나'(+2.95%) 가정용품업체 '콜게이트'(+2.55%) 등은 S&P500 지수에 긍정 영향을 미친 반면 화이자(-3.81%) 등은 S&P500 지수를 압박하는 역할을 했다.

CNBC는 S&P500 지수군 내 주요 업종 중 유틸리티(+0.49%) 부동산(+0.46%) 헬스케어(+0.41%) 등은 오른 반면 금융(-0.78%) 커뮤니케이션서비스(-0.47%) 등은 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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