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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좌충우돌'...미국증시, P&G · 테슬라 · 마이크론 뛰고 vs 징동닷컴 · 인텔 추락
트럼프 '좌충우돌'...미국증시, P&G · 테슬라 · 마이크론 뛰고 vs 징동닷컴 · 인텔 추락
  • 최미림 기자
  • 승인 2019.07.31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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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지수 하락...트럼프 "중국 무역협상 비판" "금리대폭인하 촉구"...반도체 약세 속 에너지, 부동산 섹터는 올라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0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중국 관련 비판을 한 것이 악재였다. 그러나 FOMC 금리인하 기대감, 트럼프의 "금리인하폭 확대 촉구", P&G 등 주요기업 실적 호전 등은 뉴욕증시 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198.02로 23.33포인트(0.09%)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73.61로 19.71포인트(0.24%)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013.18로 7.79포인트(0.26%) 떨어졌다.

이날 장 초반엔 3대 지수 낙폭이 컸다.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발언 여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산다고만 해놓고 매입 신호가 없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자국 이익을 위해 협상 막판에 늘 협상 내용을 뒤집는다"고 했다. 또한 "중국은 무역협상 타결 지연으로 27년래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중국이 미국 대선 이후까지 협상을 늦추려 하는 모양인데 만약 내가 다시 선거에서 승리하면 더욱 가혹한 협상이 기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이틀간의 일정으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었다. 트럼프 발언과 관련, 이번 협상 기대감도 낮아졌다는 우려와 트럼프가 중국의 협상 자세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이런 발언을 했다는 분석 등이 분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그러나 미국증시 3대 지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줄였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06%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장 일각에서 긍정 신호가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통화정책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금리인하가 확실시된다는 기대감이 뉴욕증시 낙폭을 줄였다. 게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연준은 지금 양적긴축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대폭의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P&G, 머크 등 주요기업이 실적 호전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도 뉴욕증시 낙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소비재 기업 P&G의 주가는 이날 120.41 달러로 3.80%나 오르면서 신고가를 작성했다. 2분기 주당순이익이 1.10 달러로 시장 예상치(1.05달러)를 웃돈 점, 2분기 매출이 170.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나 증가한 점 등이 P&P 주가를 견인했다.

제약사 머크의 주가도 83.27 달러로 0.95% 상승했다. 2분기 주당순이익이 1.30 달러로 시장 예상치(1.16달러)를 웃돌고 2분기 매출액 역시 117억6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09억6000만 달러를 웃돈데 따른 것이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트럼프의 대중국 발언 여파로 미국증시가 하락출발 했으나 FOMC 기대감, P&G의 다우존스지수 긍정 영향, 이날 발표된 미국의 강력한 소비 및 주택지표 등이 미국증시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3%나 증가하며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치와 부합했고 6월 개인소득도 전월 대비 0.4% 늘어나며 예상치에 역시 부합했다고 전했다. 또한 S&P코어로직스 5월 전미주택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대비 1.6% 각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이날 P&G+3.80%) 보잉(+2.13%) 머크(+0.95%) 다우(+0.73%) 등이 다우존스지수 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반면 전일 실적부진과 M&A 부담 이슈를 노출시킨 화이자가 6.42%나 떨어지고 인텔(-1.54%) 버라이즌(-1.29%) 맥도널드(-1.23%) 등이 급락한 것은 다우존스 지수를 짓누르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CNBC는 또 밀란(+3.13%), 테슬라(+2.75%) 등이 나스닥 지수를 지지한 반면 미-중 무역협상 우려 속에 징동닷컴(-3.09%) 워크데이(-3.07%) 엑스피디아(-2.49%) 등은 나스닥을 압박하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경고 속에 중국 관련주인 징동닷컴(-3.09%) 알리바바(-1.65%) 등이 하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미-중 관계악화 우려는 반도체 주가도 짓눌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26%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인텔(-1.54%) 외에도 자일링스(-0.86%) 텍사스인스트루먼트(-0.51%) 마이크로칩(-1.41%) 등이 하락한 반면 램리서치(+0.24%) 마이크론테크(+1.37%) 엔비디아(+0.36%) 웨스턴디지털(+1.43%) AMD(+1.16%) 등이 상승했다.

CNBC는 이날 에너지(+1.09%) 부동산(+0.89%) 등의 섹터가 오른 반면 유틸리티(-0.77%) 테크(-0.77%) 커뮤니케이션(-0.67%) 섹터의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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